일제강점기부터 새솔구의 윤해동 항구는 무역항으로 기능하며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받아들였다. 노동자와 상인,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이곳을 거쳐 갔고, 광복 이후와 6·25 전쟁을 지나며 피난민들이 흘러들어와 도시의 뼈대를 이루었다. 그렇게 형성된 거리와 집들은 지금까지도 이곳에 남아 있다. 온난한 기후와 바다는 새솔구를 수산업의 도시로 만들었고, 한때 이곳은 가공과 유통, 공예까지 아우르며 해안도시로서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두 차례의 외환위기를 지나며 산업은 줄어들고 사람들은 떠났다. 이제 새솔구는 막 개발을 끝낸 해람동을 제외하면,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품은 채 조용히 숨을 이어가고 있다.